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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지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최근작
2014년 12월 <사랑에 빠진 나날>

복수애

가장 싫어하는 계절, 여름이 또 돌아왔네요. 몸매 좋고, 예쁜 여자들이 비키니를 입고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는 것도, 옷의 길이도 짧아져 각선미를 자랑하는 것도 꼴 보기 싫어서 여름 별로 안 좋아해요. ㅎㅎㅎ 매년 난 언제 저렇게 짧은 것을 입어볼까 생각만 하면서 지금의 나이까지 이르렀네요. 그 어떠한 일이는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인데 내가 과연 그 ‘노력’이라는 것을 얼마나 했을까요? 올 초에 세운 목표 중 하나가 다이어트였는데 흐지부지 돼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올해는 아직 반이 남아 있으니 다이어트를 한 번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쁜 옷도 입고 싶고, 날씬해졌다, 예뻐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건강이 가장 큰 이윱니다. 내 건강은 그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니까요. 집안 어른 두 분이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한 분은 휠체어를 타고 물리치료를 받는 아흔 살의 저희 외할머니시고, 다른 한 분은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 계시는 큰삼촌입니다. 할머니는 병원에 계신지 1년이 됐고 큰삼촌은 재입원하신지 2주가 되어 갑니다. 그분들을 보고 있으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나도 이런 순간이 오겠지, 세월이 날 비켜가지는 않겠지, 그래도 건강하게 늙고, 자다가 편히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소호흡기를 뀌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내 모습도 상상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무조건 건강한 것이 최고입니다. 저희 할머니, 재활치료 잘 하셔서 더욱 건강해지시길... 저희 큰삼촌, 의식 회복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더운 여름날, 기력 떨어지지 않게 좋은 음식 드시고, 좋은 것들만 보시고, 좋은 소리만 들으세요!!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그러도록 노력한다면 내 영혼이 그 정성에 감격해서 항상 건강한 영혼과 육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고 믿습니다. 이번 로맨스 <복수애>를 출간해주신 다인북스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인북스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더욱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앞에서 끌어주시고 채찍질과 격려를 해주시는 전은아 실장님. 실장님이 계시기에 제가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비련의 오아시스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작년에 새로운 인연을 맺을 일이 있었어요. 서울에서 지내다가 주문진으로 이사 온 후로 강릉에 있는 친구만 가끔씩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죠. 그러다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활력도 찾았고, 낯선 이들을 알아나가는 행복감에 취해 있었어요. 그런데 역시 인간관계는 어렵고 이기적인 것 같아요. 내 마음 같은 사람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누구나 자신의 입장만을 앞세우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인연은 끊기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운 나쁘게도 새롭게 만났던 이들과의 인연은 좋지 않게 끊어졌지만 또 다른 인연이 찾아오더라고요. 모임에 나가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시간이 참 행복했어요. 서울에 있을 때는 친구들을 자주 만났었지만 주문진으로 이사한 후로는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으니까 조금은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고 있었죠. 그러던 중 새로운 이들과의 만남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을 조금 씻어내고 있습니다. 인연이란 언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거죠. 좋은 관계에서 원수지간으로 변할 수도 있고, 원수지간에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 신기한 인연이 아닐까 싶어요. 2012년의 마지막쯤에 가슴에 생채기 하나를 새기게 되어 참 아쉬웠습니다.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내 가슴에 상처를 새기고 그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했던 기분도 많이 나아지고, 내 생활의 패턴도 찾았지만 순간순간 생각나는 텁텁한 순간들이 잠깐씩 우울하게 하네요. 계사년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어요.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인사도 주고받았고, 모임에도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에 날 맡겨 바쁘게 살아야죠. 올해에는 여행을 꼭 가고 싶어요. 당일로 다녀오든, 몇 박으로 다녀오든 눈과 가슴에 새로운 것들을 담고 싶네요. 그럼 내가 쓰는 글에 더욱 풍부한 감정들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드네요.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길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건강하고서야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습니다. 건강해야 돈도 쓰죠, 건강해야 여행도 하죠, 건강해야 좋은 이들을 만나 술도 마실 수 있죠, 건강해야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올해 들어 첫 출간을 해주시는 다인북스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13년에도 좋은 인연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에서 끌어주시는 전은아 실장님. 2012년에 감사했고, 2013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주문진에서 지영이가.

위험한 연애

날이 참 더운 계절이 돌아왔네요. 여긴 바닷가 근처인데도 무척 더워요. 어쩌다가 비비크림만 간단히 바르고 선글라스 낀 채 바닷가라도 가면 바다 특유의 짠맛과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람과 마주하게 된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 끝을 보면서 아주 작게 보이는 배와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보며 한숨을 내쉬게 돼요. 너무 더워서 저절로 나오는 한숨이죠. 이젠 바닷가가 시원하지 않아요. 바람도 느낄 수 없고요. 해수욕장이 아닌 이상은 바닷가에도 가기 싫은 마음이 들 정도예요. 차라리 집에서 시원한 음료수에 과일을 먹으며 에어컨을 살짝살짝 트는 것이 훨씬 시원하죠. 노트북에서 발산되는 뜨거운 열기도 더위에 한 몫 단단히 하더라고요. 자판을 치려면 손목이 노트북 귀퉁이에 닿는데 얼마나 뜨겁고 더운지 몰라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노트북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렇게 힘든데도 노트북 앞을 떠나지 못하고 원고를 또 하나 완성했습니다. 커피에 얼음을 잔뜩 넣거나, 얼음물을 마시며 얼음을 입에 물고 아작아작 깨물며 한 줄 한 줄 완성시킨 로맨스입니다. 언제나 그래요. 완성시킨 글을 보면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왜 이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 수정을 해볼까? 다음에는 더 잘 써야지.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도 똑같네요. 언제쯤 아!~ 정말 마음에 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게는 의미가 깊은 글이죠. 더워지기 전부터 쓰기 시작해서 더워서 헉헉거리는 시점에서 완결한 것이니 봄과 여름의 정성이 동시에 담겨져 있거든요. 완성하는 글들을 보면서 조금 더 노력을 할 걸 생각하면서도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겨우 완결해서 한 숨 돌리는데 우리의 전은아 실장님께서 시놉 하나 또 준비해야지 하고 말씀하시는데 헉하는 심정이었지만 아주 태연하게 그럼요, 그래야죠 하고 대답을 했죠. 싫어요 하고 반항했다가는 어떤 응징의 대가가 있을지 두렵기도 하고요.(키득키득)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하니 빈틈없이 다시 작업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시간이 돌면 잡생각을 하게 돼서 아주 좋지 않아요. 별로 유용한 생각들도 아닌데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생각들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뭔가에 집중을 하는 것이 최고죠. 이번에는 어떤 로맨스를 그려볼까 생각하는 것이 다른 잡다한 생각보단 훨씬 유용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 내 삶이더라고요. 어떨 땐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에 초라한 느낌도 들다가 또 어떨 땐 이런 평범한 삶이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더워서 짜증이 나고, 주변의 스트레스 받는 일들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도 한마디라도 농담을 던질 수 있는 이들과 웃는 것도 참 좋은 시간이에요. 이제 휴가철이죠? 휴가 가서도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서 걱정이에요.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 잘 보내시고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제가 얼마 전에 감기에 걸려 고생을 좀 했거든요.^^ 이번에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해주신 다인북스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채찍과 당근(?ㅋㅋㅋ)으로 이끌어주시는 전 실장님~ 감사드려요. 건강한 여름 나세요. 저는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 독자 분들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2년 7월 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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