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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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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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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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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만평 1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임을 통해서 만나게 되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그래서 시사만화를 그리기로 했다. 희망을 갖기로 했다.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고 싶다. 그리고 갇힌 양심과 영혼을 구하고 싶다.

바보 노공화

‘바보 노공화盧公畵’는 노무현 대통령의 만화캐릭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모습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일러스트다. 바보 노공화라는 타이틀은 ‘바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별명과 ‘노공이산盧公移山’이라는 필명에서 각기 따와 이 둘을 조합시켰다. 바보 노공화의 원조는 2011년 온라인과 SNS를 통해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노짱과 손녀’라는 타이틀의 동화 일러스트였다. 당시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 드리지 못한 미안함과 빚진 마음을 안은 채 추모 2주기를 슬픔으로 보내던 우울한 시기였다. 이때 ‘노짱과 손녀’라는 타이틀로 노무현 대통령과 손녀와의 정겨운 모습들을 동화적인 일러스트로 애틋하게 표현하여 세상에 공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내 타임라인의 댓글은 눈물의 이모티콘으로 홍수를 이루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노공과 함께 정겨운 모습을 하고 있는 손녀를 사람들은 바로 ‘나’라고 감정이입했기 때문이다. 노공을 그렇게 허망하게 잃어 오래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안타까움, 노공을 지켜 드리지 못한 미안함, 서거 전 노공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 등 노공의 죽음엔 내 책임도 일부 있다는 죄스러움과 탄식의 글들로 사람들은 그렇게 ‘노짱과 손녀’라는 일러스트를 대했다. 비록 그림이지만 ‘노짱과 손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 그리고 희망을 안겨 드린 작품이었다. 그 후 나는 ‘바보 노공화盧公畵’라는 타이틀을 새로 만들었다. 캐릭터도 실사에 가까운 정감 있는 노공 캐릭터로 바꿨다. 이는 노공의 드라마틱한 삶 전체를 본격적으로 바보 노공화에 담기 위해서였다. 바보 노공화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는 주옥같은 어록들과, 생전에 남긴 수많은 감동 에피소드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다. 노공의 유명 어록들을 바보 노공화로 발표하면 사람들은 감동한다. 이미 알고 있던 어록도 정겨운 노공 캐릭터로 재탄생된 바보 노공화를 마주하면 사람들 가슴에 또 다른 노공의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가는 것 같다. 때로 창작을 하기도 한다. 일상에서의 노공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해서 그리는 것인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창작물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내가 지향해야 할 바보 노공화의 작품 방향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바보 노공화를 통해 힐링과 용기, 희망을 얻는다고 한다. 노공에 대한 미안함과 빚진 마음을 고해성사 하듯 내게 글을 남기기도 한다. 노공을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려 줘서 늘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노공을 그리는 작가로 남아 달라고 부탁한다. ‘바보 노공화’를 통해 끊임없이 노공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계속 노공을 그려 나갈 것이다. 바보 노공화 캐릭터를 잡는 데 있어서 노무현 재단에서 펴낸 다양한 어록집이 큰 도움이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감사를 드린다. 또한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에 웹툰 <노공이산>의 글을 맡았던 이건 작가도 고맙다. 이외에도 지난 7년 동안 바보 노공화를 그려 SNS에 발표 할 때마다 늘 내 옆에서 바보 노공화를 알리기 위해 힘써 주었던 김옥선, 권성선, 김옥선, 권성선, 우현정, 강한비, 조근배, 장관수, 정훈석, 신송자, 김광수, 김지영, 김바람, 최미숙, 이희경, 성지연, 김원광, 김진섭 님 등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웹툰 <노공이산>의 출판 에이전트를 맡고, 이번 <바보 노공화>의 출판에이전트로 활동한 1인1책 김준호 대표의 노고 덕분에 이번 책이 나올 수 있었다. 또한 출판을 흔쾌히 결정한 북팔 출판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무엇보다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바보 노공화를 발표하면 늘 가장 마음에 든다고 칭찬해주었고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지금도 뜨겁게 사랑해 주고 있는 친노 여러분께 감사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그분들의 지지와 열정이 바보 노공화를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됐다. 마지막으로 노공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노공에게 이 소중한 ‘바보 노공화’ 책을 헌정한다. “오늘도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좋은 바람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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