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답니다. 제가 아는 몇몇 아이들은 학원과 학원 사이를 누비는 틈틈이 놀이터에 들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공부가 아니라 놀이를 가르쳐주고 계셨고요. 선생님은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다가 함께 배드민턴도 치고 사방치기도 하셨고, 아이들이 학원을 오가면서 잠깐씩이라도 놀이터에서 놀 수만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말씀하셨죠. 저는 ‘아, 이 선생님 마음은 진심인데? 정말로 아이들에게 놀이를 가르치고 싶으시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학원과 학원 사이를 누비는 사이 틈틈이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