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페미니스트들과 여성들이 힘을 모아 운동을 해도 사회 전체의 ‘상식’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아재’류의 남성은 케케묵은 남성 우위의 가치관을 전혀 의심하지 않은 채, 아무 생각 없이 여성들에게 성희롱을 계속합니다. 물론 여성들이 무엇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지도 좀처럼 파악하지 못하지요. 일본에는 그런 아재가 산더미처럼 있다 보니 제가 이 책을 쓰게 되었지만, 아마 한국도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 여성들의 운동을 보며 큰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속도에는 한참 뒤처지지만, 사회는 여성들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는 방향으로 꾸준히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손을 잡고 이 흐름을 굳건히 이어나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