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대학 교수가 되었고 '우리 과학의 역사'에 평생을 걸고 연구를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 꿈 하나를 새롭게 품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어린이를 위한 우리 나라 과학사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미하일 일리인의 <인간의 역사>를 읽고 난 뒤, 그렇게 멋있는 과학사 책을 써서 우리 나라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었던 것입니다.
내 글이 그렇게 감동을 주는 책이 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만, 그래도 이 책이 지금 여러분이 읽을 수 있는 오직 한 권의 어린이 한국 과학사 책이라는 데 은근한 자부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