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밀레니엄 새 천년의 새로운 인생을 나는 여러분께 펼쳐 보이겠다. 이 책은 물론 인도의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삼았지만 단순한 기행문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역사의 끝, 지구의 끝 그 막다른 길목에서 진정 외로운 자만이 꿈꿀 수 있는 기록들을 담으려 나는 노력했다.
과연 인간은 살아생전 얼마나 고독해야 그 끝이 보이며 얼마나 더 허무해야 태어난 죄값을 다하는 것이며, 그리고 불교에서의 참선수행은 여기에서 얼마만큼의 만족한 대답을 우리에게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나는 실로 전 생애를 통째로 바쳐 몸부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여행도 그 실마리를 풀기 위한 연장선상이었다. 그래서 이 글은 떠나고 떠나면서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