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내가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하며 고기 먹기를 참거나 견딘다고 여기지만 나는 수행자와 거리가 먼 보통 사람일 뿐이다. 다만 그 보통 사람은 재난 가방을 들쳐 업고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하면서도 동시에 오늘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비건 베이킹을 주제로 책을 쓰는 것 역시 내게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나의 불완전함을, 혼란한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그 부끄러움마저 스스럼없이 나누면 더는 부끄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근한 빵 냄새 앞에서는 누구나 관대해지기 마련이니까. _ < 에필로그 _ 다르게 사랑하기로 했다 > 중에서
어떤 이들은 내가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하며 고기 먹기를 참거나 견딘다고 여기지만 나는 수행자와 거리가 먼 보통 사람일 뿐이다. 다만 그 보통 사람은 재난 가방을 들쳐 업고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하면서도 동시에 오늘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비건 베이킹을 주제로 책을 쓰는 것 역시 내게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나의 불완전함을, 혼란한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그 부끄러움마저 스스럼없이 나누면 더는 부끄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근한 빵 냄새 앞에서는 누구나 관대해지기 마련이니까.
_ < 에필로그 _ 다르게 사랑하기로 했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