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돌아갈 수 없는 집』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원전 사고로 살던 곳을 갑자기 떠나야 하는 사람들, 그들이 마주할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이 될지 묻고 싶었습니다. 거대한 재앙 앞에서는 어린아이라도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사라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은 마치 보이지 않는 적처럼 우리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
다음 세대의 생존권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원전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완전한 탈원전을 목표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는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공기와 해류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한 나라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그 영향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될 것이고, 결국 누구도 그 피해에서 예외일 수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