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평생 사업만 하던 나에게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었고, 실제로 쉽지도 않았다. 그러나 잘 쓰든 못쓰든 글을 쓴다는 것은 잠자던 나의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시를 쓰면서 가끔 내면에 잠재된 나무가 쑥쑥 자라는 느낌도 받았기에 조금 낯간지럽지만, 용기를 내어 시 100수를 먼저 내놓게 되었다.
덜 익은 수박은 비려서 먹을 수 없지만, 덜 익은 풋사과는 몇 입 베어볼 만하다. 잘 익은 사과도 맛있겠지만, 풋사과를 맛보는 심정으로 봐주시길,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졸작에 공감해주는 이가 있다면 펜을 놓지 않고 더 깊이 정진해보겠다.
시가 반드시 감동을 주고 아름다워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해도 독창적인 안목을 갖고 최소한 죽은 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시는 어떤 주제로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예술적 언어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 적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평생 사업만 하던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잘 쓰든 못쓰든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잠자던 나의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조금 낯간지럽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내놓게 되었다. 덜 익은 수박은 비려서 먹을 수 없지만 덜 익은 풋사과는 몇 입 베어 먹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과 많은 사람에게 빚만 지고 살아온 것 같아서 지문을 빌려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