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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봉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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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소금인형>

소금인형

저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책을 읽으면 뭔가 끄적끄적 글이라는 것을 쓰기도 하고 또래 친구들에 비하여 유난히 감성적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가 삶의 문턱에서 몇 번 넘어지는 일을 겪고, 어느 날 시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훌륭하신 스승님들과 더불어 다양한 문우를 만나게 되었지요. 8살부터 63세까지 학교만 다녔으니, 저는 학교일 외에는 문외한입니다. 이러한 저도 할 줄 아는 게 있었나 봅니다. 책읽기와 글쓰기(시조 포함)에 대한 주제로 학생들에게 교육활동을 해 왔습니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것을 체감하며 40년 6개월을 교사로 살았습니다. 행복하기도 했으며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제 청춘을 바칠만한 보람 있는 사명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제 글은 세련미나 멋진 은유도 부족합니다. 품격 높은 어휘로 채우지도 못하고 유려한 표현도 부족합니다. 다만, 일상에서 보고 듣고 생각에 잠기다가 한순간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 휴식처럼 쏟아내는 저 자신을 위한 독백이며 치유의 언어입니다. 쉬운 우리말로 3, 4조 운율에 진정성을 담아, 두 번째 시조집 『소금인형』을 내어 놓습니다. 바다로 간 소금인형은 제 온몸을 던져 섬길 대상을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어떤 사람에게나 필요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바다를 찾고 있는 소금인형이 아닐까요? 부족한 제 글에 서문을 써 주신 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최순향 이사장, 평설을 해 주신 문학비평가 김봉군 교수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2023년 5월 분당 자택에서 상경 봉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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