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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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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오십견, 친구에게>

당신의 이름은

내리막길을 걷는 사람들은 여지없이 과거의 영광만을 주로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래도, 그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계단 하나라도 더 놓을 수 있다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그곳에 다시 서보면, 떠나보낼 수 있는 것과 떠나보낼 수 없는 것을 구별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길을 잃었을 때는 길을 잃기 시작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가 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안다. 우느라 정신 빼고 더 멀리 가지 말고, 상실의 그 자리로 돌아가 다시 동서남북을 가려보는 게 지름길이라는 걸 말이다. 뒷걸음치던 마음 뒤꿈치가 먼저 턱에 걸렸다. 바람이 그 등을 밀어주었다. 처음 활자화된 내 글과 당선작 사이에, 그동안의 부끄러움을 밀어 넣어 묶었다. 내 소설의 기준이었던 김남일 선생님께 다시 인사를 드린다.

봄볕에 간간

꽃잎을 그리다가 그 아래에 무심코 ‘그 여자 꺼내기’라고 제목을 적었다. ‘그 여자보다는 ‘그 사람 꺼내기’가 낫지 않나?’라고도 생각했다. (…) 나는 계속 ‘왜?’라고 묻고 있었다.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한 답이 나를 설득하지 못했고, 아직도 여전히 궁금증만 물고 있는 소설 속 사람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온 만큼 기특해 하기로 했다. 많이 망설였으나, 오래 서성거린 그들에게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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