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책 <지역문화예술 기획자>를 쓰면서 머릿속엔 이 책이 구상되고 있었다. 이전 책은 기획자가 공모사업 기획·실행·정산에 초점을 둔 하드웨어 느낌이라면, 이 책은 기획서의 내용을 담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서를 쓰면서 가장 어려우면서 힘들고 중요한 건 ‘참여자와 어떤 내용, 무엇을 할 것인가?’ 곧 콘텐츠를 정하는 거다. 그러므로 기획자의 성장이 콘텐츠 성숙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기획에 대한 저자의 많은 고민을 담은 책이다. 저자의 문화예술과 기획에 대한 성장과정이 담긴 책이다. 기획을 하기 전 어떤 고민을 해야 하며,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지를 독자들도 고민하도록 돕는 책이다. 기획에 대한 딱딱한 내용을 가능하면 부드럽게 담고자 노력하였고, 따뜻하게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이 책이 기획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