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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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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악의 꽃>

악의 꽃

시인은 자신의 작품이 풍기문란을 유발한다는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그에 반박하기 위해 ‘전체로 읽어달라’고 간청한다. 그랬을 때 오히려 ‘끔찍한 도덕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이다. 그뿐 아니라 ‘작품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쓰려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 인물처럼 생각하고 말해야 그 인물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마찬가지로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도 작품 속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자 또한 시인의 시들을 그의 주장에 따라 읽으려고 노력했기에 다른 독자들과 다른 결론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이 책의 독자 여러분들도 시인의 주장대로 그의 작품을 읽어주기를 권하는 바이다. 시인은 전 작품을 통해서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지닌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그 특성들을 묘사하면서 그녀에 대한 예찬과 예찬을 넘어 경배에 이르기까지 그녀를 우상으로 삼아 사랑을 표현했다. 반면 전혀 다른 상반된 이미지로 물질적으로나 사랑에 있어서 부패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인의 작품은 시인의 실제 삶 속에서 만났던 여인들, 잔 뒤발, 마리 도브렁, 마담 사바티에 등등의 여인들과의 관계에서 나온 것이지만, 작품만 보면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시인에게 작품을 쓰는 동기, 이미지만을 제공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시를 읽다 보면 시인이 영혼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곧 알게 된다. 그러니 역자는 시인의 머릿속의 완벽한 그녀를 그리기 위해 자신이 만났던 여인들로부터 다양한 특성들을 뽑아서 자신이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정신적인 여인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생각한다.(중략) 보들레르에게 천재적 재능이란 ‘평범한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시인이란 ‘자신이 그리려고 하는 것을 정확히 그리는 사람’이라고 한 만큼 그는 오늘날까지도 우리 인간의 삶과 밀착된 평범한 문제들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는 외설적일 뿐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와도 연관을 가지고 있다. ‘시의 종교’라고도 불리는 보들레르의 시들은 풍부한 성경적인 내용을 전체적으로 그리면서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기독교의 오래된 문제를 파헤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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