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햇살이 눕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이 작은 마당을 품고는 풀과 나무 한 그루, 바람과 구름과 함께 산다. 대문도 없는 소박하고 작은 집, 주인이 된 후 꿈을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지리산 산청에서 민박 ‘마리의 부엌’을 운영하고 있다.
낯선 누군가로부터 “꿈꾸고 있네”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듣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작고 소담스럽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그것들로 꿈꾸고 가슴이 설레며 산다.
바람 잡는 소리나 하는 헐렁한 몽상가, 하나쯤 있어도 세상은 받아줄 것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