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다는 것은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고, 같이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산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을 획일화시키고 그 때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으니까요. 그러한 생각들을 모아놓은 것이 여기에 씌어진 글과 그림들입니다. 딱히 동일한 주제로만 엮은 것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가 다 제 삶의, 제 청춘의 기록인 셈입니다. 유년시절의 단상과 소시민적 일기, 그리고 그 때 그 시절, 가난했지만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이야기와 함께 가슴 저 밑바닥에 쌓아둔 이야기들을 여기에 모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