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하찮고 유치해 보이는 질문이라도,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과학적 발견이 탄생하고 기술적인 진보가 한 발 한 발 이루어집니다. “왜요?” “왜 그렇게 되는데요?”라며 끊임없이 어른들을 귀찮게 하는 어린이들은 그런 의미에서 이미 훌륭한 예비 과학자입니다.
그러나 재능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진정한 과학자로 자라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과 출판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질문을 계속 던져 주고, 또 스스로 질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며, 지적 갈증을 해소할 탐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다독여 주어야 합니다.
주니어김영사의 <깜짝 놀라운 과학> 시리즈는 이 모든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을 의외의 상황에 배치하여 ‘이 상황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질문을 독자에게 계속 던지며, 상황 해결에 이르는 과정을 재미있게 전개시킴으로써 탐구의 과정에 흥미를 갖게 합니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어느새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난관과 갈등을 헤쳐 나갈 방법을 열심히 모색하고 탐구하게 됩니다.
단편적인 지식만 주입하거나 단순한 흥미 위주의 읽을거리만 제공하여 과학을 암기와 재미의 영역으로만 축소시키는 책들이 범람하는 요즘, 진정한 질문의 묘미와 질문을 해결하는 탐구의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 주는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과학적 재능을 올바른 방법으로 고양시켜 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