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과 자기 고백을 넘나드는 특유의 유려한 글로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라고 평가받는 영국의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제임스 설터, 리베카 솔닛 등 걸출한 작가들의 저술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영국왕립문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 첫 저작 《강으로To the River》(2011)와 술을 사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좇는 《작가와 술The Tripto Echo Spring》(2013)이 각각 왕립문학회 온다치상과 고든번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문화·예술 비평가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세 번째 책 《외로운 도시The Lonely City》(2016)가 전 세계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영국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혼란한 시대를 제대로 목격하고 치유할 해독제로서의 예술에 주목한 《이상한 날씨Funny Weather》(2020), 모든 존재의 자유를 열망했던 논쟁적 인물들을 다룬 《에브리바디Everybody》(2021)까지 사유의 폭을 확장해왔다. 또한 첫 소설 《크루도Crudo》(2018)로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을 수상하는 등 소설가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 유수 매체에 기고하며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