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나서 처음 써본 이 『귀매』라는 소설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더이상 박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서투르게나마 표현하고 싶었다.
(…) 물론 여기 나오는 내용들 중 상당 부분은 실제가 아니다. 그러나 몇몇 대목은 실제 인명과 사건들을 그대로 혹은 약간 왜곡해서 써놓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에 나온 여러 이름과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한 감도 있지만, 이름의 주인 대부분은 고인이고 여러 사건들 또한 세인들에게 잊혀져가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어줍은 변명으로 그들에게 할 사과를 대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