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고, 1969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중퇴했다. 2004년『동양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하여 2012년 첫 시집 『공이 오고 있다』를 출간하였다. 2015년 7월 6일 작고하였다.
<발자국이 껑충 사라지다> - 2016년 5월 더보기
하늘은 나무를 감싸고 있습니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고 푸르기만 합니다 나무는 바람을 살랑거리고 있습니다 햇살이 조용히 내립니다 그러나 벌레소리와 섞이지 않습니다 풀벌레들이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합창소리가 들립니다 한동안 합창이 이어집니다 이윽고 제 갈 길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