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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명여행을 하고 글을 쓴다. 집에선 한 없이 진지하지만 길에만 나서면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된다. 세상을 두 바퀴 넘게 돌았지만 여전히 세계지도와 배낭만 보면 아드레날린이 과분비된다. 산, 바다, 사막 등 오지를 누비면서도 멀쩡히 살아있는 건 사주팔자에 늘어선 귀인들이 보호해준 덕분이다. 9년 동안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다 직접 글 쓰는 재미에 빠져 가난한 작가가 되었다. 낯선 도시에서 택시 타는 걸 싫어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멍 때리는 걸 사랑한다. 그렇게 많은 여행을 다녔어도 여전히 떠날 때면 불안하지만, 그렇게나 많이 여행한 덕에 아무리 열악한 여행지에서도 나름의 기쁨을 발견할 줄 아는 더듬이를 지니게 되었다. 현재를 여행처럼 살아야 미래도 여행처럼 살 수 있다고 믿는 여행 신봉자다. 《멕시코,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 《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 《어느 멋진 일주일, 러시아》를 썼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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