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스무 살 넘어 시골로 내려와 사계절 산과 들에 피어나는 풀꽃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았다. 이른 봄 낙엽 속에 숨어 있는 새싹들, 봄 산 저마다 조금씩 채색을 달리하는 연둣빛의 나뭇잎, 한여름 비를 흠뻑 맞고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들, 가을 하늘 아래 한들한들 핀 들국화를 좋아한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작은 생태 농장을 가꾸며 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