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쓴 부산에 사는 이인우입니다. 저는 이 시집이 이 땅 모든 레즈비언들 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고통받고, 고뇌하는 모든 분들에게 읽힐 것을 진심으로 원합니다.
'어디에든 완전한 인간은 없고, 누구도 이 불완전성을 규명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한 시적화자(레즈비언)가 운명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여러 현실적 문제들을 63편의 연작으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욕망은, 그 유형과 형태가 어떠하든 수없는 세월 동안, 죄없는 우리를 '영원한 수수께끼의 존재'로 만들어 왔습니다. 외롭고 슬픈, 아니 어쩌면 너무도 행복할지도 모를 '우리'를 위하여 저는 진실로 이수수께끼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땅/그들의 행복이/나의 아픔이 아니길 바라며/그들을 향한 나의 사랑이/그들의 분노가 아니길 빕니다.-
**질문을 주시면 어떤 내용에도 최선을 다하여 답해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신 관심에 깊이 감사그드립니다. (2000년 5월 4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