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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백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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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세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패러다임 전환 가이드 세트 - 전2권>

백명훈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법개발실 연구원, 사이버범죄수사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을 거쳐 한국포렌식학회 운영위원,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학술이사, 방송통신위원회 민·관합동조사단 전문가, KISA 사이버보안전문단, ISMS-P 인증심사원,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 경찰청 사이버테러범죄 전문가그룹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디지털 포렌식과 사고 대응』(에이콘, 2018), 『암호화폐 수사』(에이콘, 2019), 저서(공저)로는 『디지털 포렌식』(고시계사, 2015) 등이 있으며, 현재 ㈜스트리미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다. EnCE, CISA, CISM, CRISC, CISSP, SIS 1급, ACAMS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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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디지털 포렌식과 사고 대응> - 2018년 4월  더보기

오늘 날 사이버 공격 기법은 인터넷 환경 및 IT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매우 정교하고 빠른 속도로 진화해 우리를 교묘히 괴롭히고 있다. 마치 세렝게티 초원의 배고픈 사자처럼 타깃을 꾸준히 감시하고 은밀하게 침투하며 공격 시점을 엿보는 APT 형태의 사이버 공격은 결국 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정보 탈취를 통해 해당 조직을 위기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이와 같은 사이버 공격에 있어서 사고 대응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척도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얼마나 빨리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탐지된 위협에 얼마나 신속하게 조치하는가?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사고 대응의 성공 확률을 높여줄 열쇠는 바로 사고 대응 팀의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통찰력 그리고 열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실감되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는 손자병법의 손무가 강조했던 '지피지기(知彼知己)' 사상의 전략적 개념을 언급하며, 이것이 사이버 침해사고에서도 상통될 수 있음을 필력하고 있다. 손자병법 제6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 '적보다 먼저 전쟁터에 도착해 적을 기다리는 군대는 편안하고, 적보다 늦게 전쟁터에 도착해 갑자기 전투에 투입되는 군대는 좋은 거점을 놓쳐 피동적으로 적에게 끌려간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에 대한 철저한 준비의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손무는 '전쟁에서 승리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책을 손에 집어 든 독자들이라면 칼이나 총이 아닌 최신 해킹 기술과 도구를 무기로 사용하는 사이버 공격의 대응 전략을 터득하게 되길 바란다. 사이버 공격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침해 사고에 대응하는 능력을 적절하게 갖춘다면,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의 피해를 줄이고 관련된 피해를 신속히 복구함으로써 조직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근본적인 사고 원인의 분석을 통해 사고 대응 계획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제시된 문서화의 과정을 올바르게 수행한다면, 만일 사고가 법정에서 다뤄지더라도 증거의 누락이 발생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사고 대응 분석자는 이와 관련한 법적 절차와 판례의 동향을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 대법원은 형사절차상 전자적 정보의 수집과 분석에 관한 새로운 판례를 많이 내놓고 있으며, 전자적 정보의 수집과 분석 과정, 증거 능력의 인정에 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사 소송에서는 자유 심증 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원칙적으로 증거 수집 방법이나 증거 능력의 제한은 없으나 객관적 증명의 개연성과 법관의 주관적인 확신이 있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법규와 최근 판례의 동향을 분석해 디지털 포렌식 역량을 쌓아 나간다면 조직의 정보 보호 전략 수립 및 사고 대응 시 과학적 조사 기술의 타당성 증명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사이버 전쟁에서 '전략'과 '전술'은 사고 대응의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이러한 전략과 전술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내공이 묻어난다. 이에 독자들은 각 장의 세심한 구성과 실제 예시들을 따라가며 비교적 쉽게 사고 대응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에게는 사고 대응 역량의 향상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 입문자에게는 이 분야의 체계적인 소양을 기르기 위한 더 없이 훌륭한 셰르파(Sherpa)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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