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교육받았다. 이후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강의했고, 모내시대학교에서 22년간 재직하며 인간생명윤리센터를 설립했다. 1999년부터 프린스턴대학교 인간가치센터에서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2024년 은퇴 후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명예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975년 《동물 해방》을 출간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동물권 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강화했다. 1972년에 발표한 논문 <기근 풍요 도덕>은 실천적 윤리 담론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의 기초가 되었다. 2009년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을 출간한 것을 계기로 같은 이름의 자선 단체를 설립했다. 그 외에도 《실천윤리학》, 《효율적 이타주의자》, 《더 나은 세상》, 《왜 비건인가》, 《우리 시대의 동물 해방》, 《현실 세계의 윤리》 등의 저서가 있다. 한편 2021년에는 베르그루엔상을 수상했고, 상금 100만 달러를 전 세계 빈곤과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일 등에 기부했다. 2023년에는 스티븐 핑커와 함께 BBVA재단의 Frontiers of Knowledge상을 수상했다.
나는 철학적 훈련을 쌓은 사람이다. 철학과 동료들 대부분은 윌슨의 영역 침범을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윤리에 대한 사회생물학적 접근법은 부정할 수 없는 미숙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윤리에 대한 사회생물학적 접근법은 윤리에 중요한 무엇인가를 시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회생물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우리는 윤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이며, 철학적 윤리 이론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