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문학의 주류를 더듬어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의 호메로스에 귀착된다. 아테네의 전성기에 이르러 극작가들은 그의 문학을 계승하여 극적(劇的)으로 승화 발전시켰다. 디오니소스제(祭)에 바치는 봉납극(捧納劇)의 형태로 시작된 그리스 비 ? 희극은, 기원전 2세기 이후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로마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본래가 호전적인 민족으로 예술적 재능이 없었던 로마인은, 피지배 민족인 그리스인으로부터 문학 ? 철학 ? 종교 ? 미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업적을 모방했다. 연극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그리스 희곡의 모방과 번안, 혹은 단순한 번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학문과 예술에서 로마인의 독창적인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며, 그리스 희곡을 언급한다는 것은 곧 로마 희곡을 언급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아리스토파네스는 고대 그리스의 최대의 희극 작가로 그의 작품은 무려 44편에 달하며, 그 중 11편과 다수의 단편들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그의 작품은 당대의 사회 정세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의 도시 국가는 대단히 작은 공동체였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같은 대국도 오늘날의 국가라는 관념에서 본다면 시골의 소읍과 진배없어 서로의 혈통, 재산, 성격까지도 소상히 알고 있었다. ( …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