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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창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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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김창활

- 1938년 평남 맹산 출생
-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졸업
- 1964년 조선일보 장편소설 현상모집에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로 당선작 없는 입선
- 1967년 한국일보 장막극 현상모집에 「마술사의 제자」당선
- 장편소설 『사육제』 등과 다수의 단편소설 발표
- 희곡 『박제된 인간』『마술사의 제자』『함성』『송별연』『원색조명』『콤포지숀 F』등
- 산문집 『우물 속의 아이』
- 하인리히 빌의 『결산』, 귄터 그라스의 『민중들 반란을 연습하다』, 한스 에리히 노작의 『늦어도 11월에는』, 막스 프리시의 『만리장성』을 비롯해 100여 권의 독일 문학작품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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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 2016년 8월  더보기

제주도에 건립되고 있는 형님의 ‘김창열 미술관’이 개관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형님이라면 평생 껌벅해 오며 살아 온 나로서 감회가 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보탬이 될 일은 없을까. 보통 미술관이라는 곳을 찾아가 보면,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외에 그 작가에 대한 화집이며, 도록들과 함께 쉽게 읽힐 읽을거리들도 몇 권씩 준비되어 있곤 한다. 작가의 평전이나, 회고록 같은 것들. 아니면 각종 인터뷰 때 나눴던 대담들을 모은 대담집 같은 것들. 대담집이나 평전이라면 우리 형님의 것도 앞으로는 나오겠지만, 현재로는 없다.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고록도 없고. 회고록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글 같은 것을 쓰실 때는 지나치게 공을 들이시는 분이라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 시간이면 작품 하나라도 더 완성시키고 싶으실 것 같다. 당신에 관해 쉽게 읽힐 평전이나 회고록을 대신하는 글이라면 혹시, 평생을 당신의 지근거리에서 지켜보아 온 내가 우선 써 볼 수 있는 일은 아닐까. 아니, 꼭 써야 하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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