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겠다고 한지 오래되었다. 엉덩이로 쓰면 될 것을 여태 미룬 탓임을 알았다. 처음으로 짧은 소설을 쓴 것은 곁의 힘이 밀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개미의 최선이라며 부족한 결과를 보이기가 부끄러웠지만 갓 작가가 된 글쓰기 동료들의 맑은 눈빛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 그러니 이제 부러움 대신 읽으며, 나를 쓰게 할 것이다. 여섯 번의 만남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