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대구 출생
1959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수료
1981년 『허생의 살구나무』를 냄
1983년 대구문학상 수상
1998년 《현대문학》 등단
『초가삼간 오막살이』 『떠리미』 『날은 저물고』 『헛간』 『보리곡식을 걷을 때의 슬픔』 『복개천』 등 17권의 시집과 시산문집 『석남사 도토리』, 동시 선집 『눈물 많은 동화』를 냈다.
그리운 집이여,
기쁨에 넘쳐
가슴 설레며 돌아가누나
때가 되어 70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시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베르디의 교향곡 ‘그리운 집의 노래’가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 흘러나왔다.
사실 나는 그동안 시집을 내면서도
한 번도 다 읽어본 적이 없다.
시쓰는 내가 시인인 줄 몰랐다.
그러나 이번에 알았다.
내가 시를 쓰지 않았다면 나는 살 수 없었다는 것을.
무슨 말을 자꾸 하랴.
나를 사랑한 분들에게 좋은 시 못 쓴 것이 미안할 뿐이다.
2024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