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나이 마흔에 사업체를 정리하고 제주도로 이주했다. 제주에 정착하자마자 그동안 하고 싶었던 타악기를 배웠고 마을 밴드에 합류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마을에서 마을 밴드와 해녀들이 함께하는 ‘난드르올레 잠녀 해상공연’의 감독을 맡고 있다.
‘제1회 제주 국제 비엔날레’에서 알뜨르 기획·전시를 진행했으며, ‘알뜨르 프로젝트’, ‘다시 알뜨르’를 차례로 기획하고 감독을 맡았다. 현재는 마을 문화 기획자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2002년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6개월간 자전거로 유럽 2000킬로미터를 횡단했고, 틈틈이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랑탕, 고사인쿤드 무스탕을 차례로 트래킹했다. 제주로 이주한 지 5년째인 어느 날 문득, 3개월간 2200킬로미터의 순례길을 걸었고, 그 여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