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 안면도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졸업하고 공주산업과학대학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한서대 평생교육원 문학창작과정을 수료했다.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 태안문화원 부원장과 『흙빛문학』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안면발전협의회에서 편집국장을 맡아 『안면도 푸른연대』를 만들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일만 평의 고구마 농사를 지으며 주경야독으로 집필에 몰입하고 있다.
Email 360917@hanmail.net
충남 서쪽 남북으로
길게 누운 섬
태어나고 몸을 키운
백년 노송 우거진
내 사랑 안면도
흙을 일구고 거두는 농부로
밭고랑 마다 써내려 간 사연들
행이 되고 연이 되는
들판과 산모퉁이 논 고샅, 골짜기 밭이랑
간간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해무
바다 내음 솔 향기
궂은 비바람과 조율하며
한 줌의 빛 가슴에 담고
구리 빛 얼굴 굽어 가는 육신 굵어진 손마디로 써내려 간
해 지고 달 지는 가을 언덕
수확쟁기에 튀어나온
줄기에서 탯줄을 자른 고구마의 첫 울음 한소쿠리 글밭
2021년 초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