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과학이 어떤 가치가 있을까 생각해왔습니다. 저에게 과학은 ‘세상을 바라보고 설명하는 눈’이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과학교육의 의미는 내용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주로 아름답게 다듬어진 온전한 형태의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익힙니다. 물론 그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 맞닥뜨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과학 지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학의 역사와 과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과학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고대 과학자들을 비롯하여 과학과 인류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12명의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처럼 여러분에게 친숙한 이름도 있고, 하비나 보어처럼 낯선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교과서에 짧게 나오는 내용 하나하나를 이야기로 접하며, 중학교 과정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배경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뒤, 여러분이 과학자들의 삶을 보다 가까이 느끼고 과학이 생각보다 변화무쌍한 인간적인 학문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 세상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과학자로 자라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