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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구하

출생:1872년

사망:19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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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큰글자책] 금강산 관상록>

구하

구하(1872∼1965) 스님은 근대 통도사의 개혁을 이끈 선승(禪僧)이자 시승(詩僧)이다. 법명은 천보(天輔), 법호는 구하(九河), 시호(詩號)는 축산(鷲山)이다.
13세가 되던 1884년 천성산 내원사로 출가했고, 1886년 경월도일(慶月道一)을 은사로 득도했다. 1896년 표충사에서 만하승림(萬下勝林)에게 대소승계를 수지했다. 이후 1899년 통도사에서 수선 안거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내외 경전을 두루 섭렵하게 된다. 1899년(28세)에 통도사 황하각에서 성해남거(聖海南巨) 선사의 전법 제자가 되어 구하(九河)라는 법호를 받았고, 1905년 통도사 옥련암에서 정진하다 오도의 경지를 맛본다.
1908년 명신학교를 비롯해 1932년 입정상업학교(지금의 부산 해동고등학교), 1934년 통도중학교(지금의 보광중학교)를 설립해 어려운 절 살림과 암울한 일제 치하의 시대 속에서도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1910년부터 15년간 통도사 주지를 맡아 근대 통도사의 개혁을 이끌게 된다. 구하의 개혁은 ‘안으로부터의 개혁’이 우선이었고, 환성의 법손임을 매개로 대중을 아울렀으며 교육을 기반으로 포교와 역경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불교를 통해 세상과 공생하고자 했으며, 무엇보다도 일제 치하에서 ‘독립’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위해 임시 정부에 독립 자금을 지원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불교계 독립 운동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수많은 글씨와 시문들을 남기기도 했다. 1963년 10월3일 세수 94세, 법랍 82세로 열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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