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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래한국에 몇 안 되는 만년필 수리공입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했지만, 군대를 다녀온 뒤 고교 시절 문학회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 삶의 방향이 급선회했습니다. 멀쩡히 잘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분야를 바꿔 문예창작을 배웠지요. 졸업 뒤 홍은동 옥탑방에서 2년간 시인의 꿈을 키웠고, 그 뒤 사회복지사, 일식 조리사를 포함해 예닐곱 개 직업을 거치며 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거짓말 같은 인연으로 참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도 꾸렸지요. 만년필을 접한 뒤, 십 년 가까이 수천 명하고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손 편지를 써 보냈고, 적지않게 받은 답장을 보물처럼 아낍니다. 여태 만 자루가 넘는 만년필을 손보는 과정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도 만났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흘려보내기 아까워 어느 인터넷 신문에 ‘김덕래의 만년필 이야기’를 3년째 연재하고 있습니다. 연재가 이어지면서 라디오에도 소개되고, 대학이나 도서관 등 다양한 곳에서 만년필 관련 강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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