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KBS ‘VISION 2000’ 프로젝트의 하나인 <21세기 묵시록>(12부작) 기획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KBS 5.18 20주년 특집 <광주항쟁 그후 20년>과 EBS 특집 <한국호랑이, 그 흔적을 찾아서> 등을 공동 제작했다.
주요 저서로는 묵시록의 시대1-경제편 《경제 묵시록》, 매스 미디어 비평서인 《스타메이커》, 《거꾸로 읽는 드라마 태조왕건》가 있고, 번역서로는 《부시, 메이드 텍사스》가 있으며, <신동아>와 <월간중앙>, <프레시안> 등에 주로 북미 관계와 국제 정세에 관한 글을 기고해 왔으며, 프레시안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 지난 수년간 작업해 온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종교에 관한 묵시록 시리즈와 성서 에세이 등을 집필중이다
우리는 보통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바라보고 현재를 살아간다. 그런데 하이데거는 거꾸로 우리는 미래로부터 와서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 즉 역사 의식은 우리가 자신의 미래를 어디에 설정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우리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과거 역사를 진지하게 되돌아보며 그것을 오늘에 맞게 재해석해, 그 속에서 우리의 새로운 사회적 정체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처럼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훗날 사가들에 의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창업이라는 커다란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집필 동기라고 하다면 너무 궁색한 변명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