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암당 정대 대종사
1937년 전북 전주 출생. 1962년 완주 위봉사로 출가해 전강선 사에게 사미계를, 1967년 양산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여주 신륵사 주지를 거쳐 1973년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에 임용된 뒤 뛰어난 친화력과 명석한 판단력으로 종무행정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 재정국장, 규정국장을 거쳐 두 차례의 사회부장과 총무부장, 네 차례의 총무부장을 역임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1975년 조계종 제4대 중앙종회의원에 피선된 이래 무려 8선을 연임했으며, 종회부의장을 거쳐 종회의장을 두 차례 지냈다. 1999년 조계종 제30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후 용서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종단운영을 천명하며 1994년 종단개혁, 1998년 종단사태로 얼룩진 조계종의 상혼을 일신하고자 진력했다. 그리고 임기 동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착공, 한국불교 총본산 성역화 사업, 중앙승가대학 김포학사 완공, 대표 K문화체험 콘텐츠로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 사업 시작, 민족공동체추진 본부 발족 등 종단 안팎으로 활약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해 '불교종합병원' (현 동국 대 일산병원) 개원, 장학재단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설립 등 불교 건학이념 구현 및 교육불사에 활동하던 중 2003년 11월 18일 주석하던 관악산 삼막사 월암당에서 열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