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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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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엄마의 고물상>

현지영

부산광역시 건축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2001년부터 건축 관련 만화를 구청 신문에 게재하다가 2009년 『그림으로 처음 만나는 재개발 재건축』을 출간하였다. 2013년 행정안전부 도시 디자인 분야 ‘지방 행정의 달인’, 2015년 부산광역시 특별 승진자로 선정되었으며, 지금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엄마의 고물상』은 고물상에서 나고 자란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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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엄마의 고물상> - 2024년 11월  더보기

그림책 작가된 공무원, 현지영이 전하는 말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 우리 엄마 세종대왕보다, 이순신 장군보다 더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 엄마다. 다섯 남매 키워내느라 온갖 고생 다 하신 엄마 이야기를 그림책에는 차마 다 담아내지 못했다. 평생 술독에 빠져 살았던 남편과 그런 아버지 때문인지 정신병을 앓았던 장남 때문에 마음 졸였던 날들의 이야기, 어린 둘째 딸이 결핵성 후만증(소위 곱추병)에 걸렸을 때 날마다 병원으로 업고 뛰며 곱추 될까 무서워 울었던 이야기, 아들 하나 더 낳지 딸 쌍둥이 낳았다며 자식 없는 집에 보내 버리라 하는 시댁 식구들 때문에 쌍둥이 끌어안고 밤새 울었던 이야기……. 자식들 때문에 울고 자식들 덕분에 힘내며 살았던 그 세월의 이야기들 말이다. 엄마는 우리 다섯 남매에게 그야말로 구원자이다. 고난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고, 우리를 위해서 의연하고 성실했으며 새벽마다 우리를 위해 기도했다. 엄마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장남은 건강한 정신을 회복하여 목사가 되었고, 공부 잘했던 큰딸은 의사가 되었고, 둘째 딸은 꼿꼿한 허리를 지켰으며, 쌍둥이는 여전히 엄마의 귀여운 막둥이로 살고 있다. 그림책 작가가 된 공무원 건축공학과에 다니던 대학 시절 어쩌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생활이 엉망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림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로도 그림책은 인생의 고비마다 생기를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고, 자연스럽게 그림책 작가가 꿈이 되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꿈을 말했지만, 엄마는 생계를 걱정하며 반대하였고, 엄마의 바람대로 나는 공무원이 되었다. 공무원 생활 초반에는 나와 맞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혼자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어느덧 나이 오십 넘어 공무원 생활도 10여 년 남짓 남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잘 살아왔다 생각하면서도 마음속에 오래 품고 살았던 열망을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이제라도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은데, 내 상처를 어루만져주었듯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하는 그림을 꼭 그리고 싶은데, 그 시작은 우리 엄마 이야기가 되면 좋겠는데……. 열망은 점점 커졌고, 올해 아흔넷인 엄마가 아직 살아계실 때 내가 그린 그림책을 안겨 드리고 싶다는 바람까지 간절해지자 마음이 몹시 분주해졌다. 2022년부터 매주 다니던 화실에서 고물상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2024년부터 1년간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파견근무를 하게 되어 서울로 오면서 마침내 꿈을 실현할 기회가 생겼다. 낮에는 근무하고 퇴근하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출판사를 찾아가 의논하고 수정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림책은 처음이라 방법도 순서도 몰라 막연했는데 도와주는 사람들과 격려해 주는 가족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림책 『엄마의 고물상』은 비록 50년이나 지난 시절의 이야기지만, 엄마의 희생과 사랑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가치와 희망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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