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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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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오늘도 물 위를 걷다>

김토성

서울 홍제동 산동네 끝자락 어디쯤 하늘 아래 두 번째라 불리던 집에서 태어나, 인왕산 한 면을 채운 크나큰 바위를 바라보며 동심을 키웠다. 초등학교 입학 시절 콧물 닦는 수건을 가슴에 패용하던 때까지만 해도 내 베개와 자켓 속주머니에는 잔뜩 공이 들어간 값비싼 부적이 항상 자리를 지켰고, 매일 아침 정화수를 떠 놓고 연신 엎드리는, 간절하다 못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 어머니의 사랑 속에 컸다. 무당과 굿을 치르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해서 기독교인이 된 외 할머니와 돈이 없어 손으로 적은 필사 성경을 들고 다니던 삼촌과 형제들의 기도에 결국 어머니는 삼각산 자락에서 무릎을 꿇고 밤을 새워 기도하는 성도가 되셨다. 중2 때 예수의 이야기로 처음 눈물을 흘리며 가슴 한구석에 그를 모셨고, 30이 넘어 그분의 사랑으로 인해 삶이 변하기 시작했으며, 몇 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고 나서야 나를 지으신 그분이 내 삶의 전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이 좋아 60개국 이상을 다녔고, 뜨내기 인생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의 조국 대한민국 외에도 3개의 나라 거주권을 갖기도 했다. 가까스로 전산학사 학위를 갖게 된 후, 15년가량의 컴퓨터 관련 업무, 5년가량의 유통 업무, 6년의 여행사 업무를 경험 후 남아공 선교사로 3년을 보내고서 미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남가주 얼바인 베델교회를 섬기며 선교하는 성도로,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M.A. (신학 연구 석사 과정) 학생으로, Only in Love 선교 협력의 대표로, Gra.pe Communion inc.의 총괄로 사역하며, 행복한 인생의 후반을 기대감 속에 성실히 달려가고 있다.
보잘것없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함 속에, 불규칙한 굴곡을 담은 사람이다. 그것을 감사함으로 인정하는 조금의 특별함을 가졌을 뿐… 나는 당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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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오늘도 물 위를 걷다> - 2024년 6월  더보기

대단한 업적도 없는 평범한 이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느껴지는 공감과 감동을 통해 정체되어 있는 삶의 변화를 꿈꿀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습니다. 단순히 제 개인적인 경험을 나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삶 속에서 늘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기적과 매 순간 친근한 간섭으로 항상 예상치도 못했던 일들을 이루어 내시는 그분의 놀라운 은혜를 적어 내려 노력하였습니다. 평탄치 않고 우여곡절이 많은 삶으로 때로는 외롭고, 그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며,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고난이 끝이 보이지 않을 때… 그 시간들 속에는 어렵고 힘든 시간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그 고난의 끝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멋진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 내야 하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단 한 번의 인생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살아 낼 방법이라도 배우며, 어떤 목적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그 시간들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제야 살아 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삶을 주신 이가 나를 사랑하며, 자신을 인간으로 낮추시고 죽음까지도 감내하여 그 사랑을 증명해 내셨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이해가 시작되었고, 부활하시어 나를 영원한 삶에서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믿을 때 비로소 내 삶의 의미를, 목적을, 그리고 결국 살아 내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습니다. 당신도 어쩌면 순탄치 못한 순간에 외로이 서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니면 여전히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분, 하나님은 미지의 세계 어디에선가 내 삶의 가장 첫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구보다 세세하게 관여하고 계십니다. 무심한 듯, 때로는 계시지 않는 듯… 그러나 뒤돌아보면 매 순간 빠짐없이 함께하고 계시는 그분의 흔적을 삶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우연, 신기한 순간들, 그리고 짧은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기적들이 상식의 한계를 넘어 우리 자신을 이끌고 있었음을 발견할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며, 축복받은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제게 허락되었던 기적의 이야기들을 이 책 안에 담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상인 기적…) 기적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에게 일어나길 바란다면 그(예수님)를 진정으로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를 의지하고, 그의 인도하심 대로 살아가기만 됩니다. 그러면 상상하지도 못한 멋진 삶이 우리의 인생에 펼쳐집니다.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무한하신 그 능력을 기대하며 매일을 기적의 희열 속에 살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다양하고 풍성한 은혜와 평안을 이 책을 받아 든 당신에게도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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