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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최승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

직업:시인 교수

최근작
2024년 9월 <나는 그냥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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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나는 개처럼 심심했다." 이것은 소설가 김유정의 표현이다. 심심한 시간은 이상하게 느릿느릿해서 잘 흘러가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채,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그저 보내야 하는 시간은 개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간인지 모른다. 개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 아무 일도 없이 하루 종일 지루한 시간, 고독이 끈적거리는 시간, 삶이 무겁게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얼마나 곤혹스럽겠는가. 그래서 개들은 심심하면 버릇처럼 잠을 자는 것은 아닐까?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퍼즐처럼 네 개의 이야기를 짜 맞추어야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이 분할의 형식은 단절의 테마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듯하다. 이 그림책에는 심심한 어른, 심심한 아이, 심심한 개가 등장한다. 그들은 집에서 공원으로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공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외로운 아이와 아이가 만나는 곳, 심심했던 개와 개가 만나는 곳, 그 만남의 공간이 바로 공원이다. 개들은 끈이 풀리자마자 좋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아이들은 만나 금세 친해지고 나무에 올라가고 웃고 온갖 놀이기구에서 논다. 놀이가 구원과도 같은 그 시간에 어른들은 소외의 거리인양 벤치에 서로 떨어져 앉아 있거나 신문을 읽으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다른 개를 경계하고 다른 집 아이를 경계하고, 그래서 공원은 불신과 적의와 단절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림 속의 아이를 보라. 큰 모자를 쓴 어른의 그림자 속에 혼자 서 있는 아이를. 그리고 모자 모양의 가로등과 모자 모양의 나무와 모자 모양의 구름들을 보라. 모자 때문인지 왠지 으스스한 풍경 속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개 두 마리를 바라보는 아이의 독백은 이렇다. "나도 친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 소망은 중얼거림이 아니라 외로움 속에서의 간절한 외침처럼 들린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일 출고 
이기성의 작품들은 비극적인 인생의 장면들을 영화화하는 동시에 문자화한다. 마치 기억의 허공에 떠다니다 소멸하는 이미지들을 콘크리트 바닥에 문자로 각인하듯이. (……) 때로 그로테스크한 동화적 상상력을 펼칠 때에도 그의 작품들은 환상적이면서 일상적이다. 환상을 이륙시키는 활주로와도 같은 이 구체적 일상성이, 일상성을 배제한 채 환상을 다루는, 다른 시인들로부터 이기성을 멀리 떼어놓는 듯하다. 거기에 그의 독자적인 시의 영역이 있고, 그가 걸어갈 개성화의 길이 있다고 본다.
3.
「북회귀선에서 온 소포」를 비롯한 최근작들은 사랑, 추억, 미망, 소멸, 그리움, 상처, 속죄, 고독 등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이미 흔하고 낡은 주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교를 떨어낸 듯한 말쑥한 문체의 담박한 작품들을 읽고 나서 말의 저편에서 밀려오는 가시들의 파도 같은 것이 가슴을 할퀴고 지나가는 느낌, 가슴 밑바닥에 깊이 가라앉아 있던 슬픔의 앙금 같은 것을 휘저어놓는 느낌, 그런 묘한 공감의 순간들이 있었다. 나는 이런 울림의 파장을 거느리는 힘이 표현의 단순함, 감정의 절제와 기억의 삭제, 여백의 구축,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회광반조回光返照할 수 있는 정직함과 천진성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긴 침묵 뒤에 서정의 격조와 기품을 보여준 시인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그의 새로운 작품들을 기대해본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일 출고 
이근화는 다 말하지 않고 다 드러내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여백에 남겨두고 묻어둔다. 그 고요한 여백 속에 말하지 않은 말들의 메아리와 슬픔이 있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침묵의 거울들이 있다. 허황하지 않은 차분한 어조, 과장된 감정의 제스처를 배제하는 담백한 진술, 측은지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일상과 사물들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간결한 묘사는 이 시인의 기질이자 문학적 재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를 전개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흐트러지지 않는 절제의 집중력이 이근화만의 독특한 시 스타일과 여백을 창조해낸다고 보았다. 그의 수상을 축하한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고문, 학대, 감시, 처벌. <회색 병동>은 감옥과도 같은 정신병동에서의 끔찍한 경험들을 거침없이 폭로하면서 그 공포와 불안을 그로테스크하게 형상화한 시집이다. 새장과 싸우는 새처럼 절망에 저항하는 광기에 찬 표현들, 어두운 억압의 뿌리에서 피어나는 환상의 꽃들처럼 한없이 외계로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들. 자유로운 영혼의 상상력은 정말 무한한 것이다. 까마득한 천체의 빛들이 내면의 램프를 점화하는 순간, 본능과 상처와 분노로 뒤엉켜 있던 무의식의 언어들은 의식 밖으로 폭발하며 흘러넘치기 시작한다. 마치 들끓는 마그마를 오래 참았던 화산처럼, 슬픔과 노래를 오래 참았던 입술처럼 말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시인의 촉수는 길이를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심연의 바닥을 향해 흐느적거리기도 하고 무변 허공의 밖을 더듬거리기도 한다. 시집 『파묻힌 얼굴』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유연하고 자유로운 촉수들의 움직임이었다. 망설임의 언어, 혹은 불안의 언어라고도 불릴 수 있는 그 촉수들은 거대한 침묵, 드넓은 부재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며 막막한 채 방황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을 익숙하지 않은 무형의 세계,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의 텅 빈 고요와 마주치고 그 오래된 거울에 우리의 얼굴을 비춰 보며 아직도 우리가 무(無)의 그림자처럼 물질의 얼굴로 살아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두려운 전위가 있고 무난한 후위가 있다. 나는 전자를 강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이승훈 시인이 첫시집 『사물A』에서 이번 시집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것은 이런 강한 예술가의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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