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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인규

최근작
2020년 6월 <판문점의 협상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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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가장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가짜 뉴스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정치권을 비롯해 경제계, 문화계, 의료업계, 사회 곳곳에서 만들어진 근거 없는 뉴스들이 대중을 어떻게 공포에 떨게 만들었고, 그를 통해 이득을 취한 자가 누구인지를 고발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다. 당신이 누구든 오늘 뉴스를 보며 의심을 하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2.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주변 상황을 직시하며 한국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러시아가 과연 어떤 나라인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는 무엇을 함께 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사상의 자립 없이 진정한 독립은 없다 한동우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한 언론계 후배가 <프레시안>에 관심이 많고 후원할 의향도 가진 분이 있다며 만남을 권유했다. 그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 시절 재무부 고위관리였으나 언론인 리영희 선생과도 자주 술잔을 나누는 사이였고,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해직당한 반골 공무원이었다. 첫 만남에서 약 세 시간 동안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한 선생은 세상을 깨우치고 싶어 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분투했던 이순신, 이회영, 김구, 장준하 등 옛 선열들이 오늘의 후배들을 꾸짖고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마침 가수 김광석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부활해 화제가 되던 때였다. 그는 김구 같은 분의 홀로그램 영상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젊은이들에게 제시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없겠는지 타진했다. 나는 1980년대 초 정경모 선생이 쓴 『찢겨진 산하』라는 책을 생각해냈다. 김구, 여운형, 장준하 등 암살로 세상을 뜬 세 선열들이 가상대화를 통해 해방 이후 미·소의 남북 분할 점령과 좌우 대립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격동기에 우리의 선각자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보여 준 책이다. 나 자신은 젊은 시절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지만, 요즘의 젊은이에게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1980년 초와 2010대 후반 젊은이들의 역사, 생활 감각은 크게 다르기 때문이었다. 첫 만남 후 나는 한국 현대사를 전공한 한 교수와 이 문제를 상의했다. 그는 한동우 선생이 원하는 바는 선각자들의 평전을, 그것도 오늘의 시대적 과제에 비추어 쓰자는 것인데 이는 연구자로서도 엄청난 시간과 공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대신 그가 제안한 것은 개항에서 국권 상실, 해방에서 6·25전쟁, 그리고 냉전 종식 이후 남북 대립의 지속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고비마다 시대적 도전과 우리의 응전이 어떠했는가를 점검하는 집단 토론이었다. 그 후 두 번의 만남에서 이 대안을 제시했으나 한 선생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책 『유교와 근대화』는 2년 전 한 선생의 문제의식이 오롯이 반영된 듯하다. 예컨대 선생이 바라본 ‘한국 근대화의 명암’에 나오는 ‘반항아’ 김구 선생의 일대기다. 아마도 김구 선생의 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이 내용이 바탕이 될 터이다. 또 ‘기중난 영감’ 부분은 탑골공원의 노인들이 우리 사회의 진로를 위해 중지를 모으는 내용이다. 또 마지막 부분 ‘촛불에 타오르는 한국 근대화’에서는 촛불 이후 한국 사회의 진로를 위한 저자 나름의 처방이 담겨 있다. 그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민족공동체의 복원이다. 하지만 저자는 ‘유교와 근대화’를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맨 앞에 놓았다. 이 글은 저자의 프리스턴 대 재학 중의 연구 성과로 1974년에 제출된 영문 논문이다. 아마도 자신의 득의의 연구 업적으로 판단한 듯하다. 그는 이 논문을 집필하게 된 배경으로 “우리는 그동안 어설픈 개인주의로 산업화를 모방하여 왔다. 그러나 어떤 주의가 됐던 산업화를 위한 다수 국민의 동원 체제가 확립되지 않고는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산업화가 아니며, 단지 남의 산업화가 우리나라로 진출한 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인간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만드는 작업 그것이 근대화이며, 이 근대화 없이 산업화로 가는 길은 독재의 길이요 부패의 길이요 식민 종속의 대로로 나선 꼴이 된다. 그리하여 나의 논문은 「유교와 근대화」라는 제목을 내걸고 출발한다.”고 밝힌다. 유학 시절에도 “유교에 대한 나의 오랜 집념이 꺼지지 않고 점점 타오르고” 있었고, “한 사회가 한 가족 질서의 연장 같은 질서-균형을 유지하고 고도의 지성적 지도하에 진보적 발전을 추동하는 사회제도의 확립 가능성”을 추구했으며, 그 결과 “유교문화를 가지고 있는 후발 주자들이 근대화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은 유교의 도덕적인 정부에로의 위대한 부활”이라고 결론을 얻었다고 말한다. 즉 유교가 자주적이며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는데 정신적 지침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 사회가 물량 위주의 맹목적, 서구지향적 산업화로 질주하던 1970년대에 유교의 가치에 주목한 이런 시론이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 자신이 유교적 소양이 풍부한 집안에서 자라난 탓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유교라는 전통적 정신 유산에서 새로운 사회의 지도원리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유교가 새로운 정치의 원리, 삶의 지침이 될 수도 있다는 논의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예컨대 경희대 김상준 교수는『맹자의 땀, 성왕의 피』라는 저서에서 정치 원리로서의 유교의 가능성을 점검했고, 최근에는 영산대 배병삼 교수가 『맹자, 마음의 정치학』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필자는 요즘 시기를 ‘미국의 퇴각, 역사의 귀환’으로 파악한 다. 즉 지난 70여 년 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미국이 물러가고 있으며, 최근 한·일 갈등에서 드러나듯 역사의 해묵은 상처들이 다시 도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본으로부터 과거에 대한 반성을 받아내는 것, 일본 등 주변국과와의 선린 우호관계도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핵심적인 것은 사회 각 성원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핵심은 생각의 힘이다. 우리의 전통적 사상 자원에서 새로운 삶과 사회의 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4.
"최무영의 과학이야기"를 <프레시안>에 연재하는 7개월 동안 누구보다도 먼저 그의 글을 읽는 쏠쏠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최무영 교수의 글은 복잡하고 난해한 현대물리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서, 과학이 현대인들의 세계 인식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예를 들어 나는 그의 글을 통해 에셔나 마그리트 등 현대 미술가의 작품 세계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교육제도나 유전자 조작, 경부고속철도의 문제점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참다운 과학은 결코 물질적 번영을 위한 도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우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근원과 진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이번 책이 다루는 시기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전반에 이른다. 현재로부터 한두 세대 전의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의 정치적 과제들은 아직도 태반이 미완이다. 예컨대 이영근이 말한 자립경제, 남북통일, 균등사회 중 후자의 둘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후배 세대들의 과제로 물려받은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14년 이후의 정치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들을 던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그의 한국사에 대한 폭과 깊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균형감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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