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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병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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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025 대한민국 대전망>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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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더 이상 이윤 최대화가 목표가 아니다. 이윤을 사회와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기부하고 봉사활동에 앞장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이제 기업이 응당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90여개 국가들이 접촉하고 교류하는 국제사회도 마냥 무정부적이고 국익만이 충돌하는 전쟁터가 아니다. 국가의 사회적 책임이랄까? 선진국들이 개도국과 후진국을 지원해줘 이들이 홀로 설 수 있게 해준다. 공적개발원조(ODA) 혹은 국제개발협력이다. 그렇다면 국제개발협력의 목적은 무엇인가? 경제성장을 도와주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 개발에 초점을 두어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하나? 노재은의 『인권으로 다시 쓰는 개발 이야기』 는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인권에 기반한 개발(Human rights-based approach to development: HRBA)을 현장 조사와 인터뷰로 술술 풀어나간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국제 NGO 굿네이버스에서 거의 5년 간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담당한 그는 ‘헛헛함’을 느꼈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의 현지 사정도 모르면서 더 많은 정부 지원을 따 내기 위해 실적 맞추기에 급급했던 그는 일자리를 박차고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최빈국의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비정부기구(NGO) 액션에이드(ActionAid Bangladesh: AAB)에서 3개월 현장 조사를 하며 HRBA의 실제 적용을 해부했다. 아직 인권이라는 개념도 상당히 낯선 방글라데시에서 이 NGO가 HRBA를 어떻게 인식하고 현장 사업에 적용하는가. 적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국가 및 기관의 상황, 근무 직원들의 동기와 역량)은 무엇인가...이런 게 핵심 질문이다. 액션에이드는 1972년 영국에서 시작된 NGO다. 1998년부터 HRBA를 도입했고 연방적 구조로 이루어져 현지 NGO의 역량과 재량을 중시한다. 저자는 참여관찰과 ㅇ인터뷰를 통해 인권이 선진국의 개념이 아니라 보편적 권리임을 먼저 규명한다. 액션에이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HRBA를 인식하고 현장 사업에 적용하면서 집의 가정부 등에 관한 시각을 교정했다.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게 되었던 것. 마찬가지로 이들은 빈곤도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구조적 문제임을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는 기존의 욕구를 채워주는 개발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변경해야 함을 보여준다. 배고픔이나 건강과 같은 부족한 욕구를 선진 공여국이 후진 수원국을 위해 채워주는 게 아니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구조적인 이유로 향유하지 못하는 권리 보유자들을, 의무 부담자들이 마땅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자칫 무미건조하고 따분해지기 쉬운 박사 논문을 현장에서 일하는 NGO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정감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을 개도국에 보급하려 무던히 애쓰는 일부 국제개발협력 관계자들이 꼭 읽어보고 문제의식을 공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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