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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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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램프를 켜고 거울을 보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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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박소원의 이번 시집은 시베리아 시편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시베리아는 광활하게 열린 공간이지만 이를 횡단하는 기차는 어떤 기억들을 닫고 열게 하는 매우 좁은 기억의 통로이다. 시간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나오고 흘러가는 초자연적 질서가 아니라, 특정한 경험공간들을 분할하고 계기적으로 이행하면서 얼마든지 그 속성을 재구성할 수 있는 상대 공간이기도 하다. 타자의 공간을 발견하고 동시에 자기화하려는 욕망으로서 여행은, 시간의 무모한 폭력성과 감금된 일상성을 무력화하면서 동시에 부재의 공간을 현재화하려는 헤테로토피아적 열망의 표현이다. 박소원의 시베리아는 바로 낯선 시간을 타자화하면서 이를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열어 보이고자 하는 시적 열망의 출발지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찾아나서는 ‘다른 공간’은 ‘내 몸이 내 길이다’(「지렁이」)는 인식 위에서 성립하는 헤테로토피아의 발견 욕망이기도 하다. 그녀가 추구하는 공간의 확장성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면서 동시에 그 길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 또한 간절하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시집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섬’의 이미지는 단순히 바다에 머물고 있는 대상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계기적인 무한 질서를 분절하고 내면화합니다. 이는 실재하는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의지작용의 결과물입니다. 삶의 충만한 의미(eros)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죽음은 모든 종말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형식, 다른 기억의 공간으로 향하는 기록(archive)이라는 것도 변문영 시에서 찾아낸 의미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북한에서 이탈한 사람을 ‘탈북자’, ‘탈북민’, ‘탈북난민’, ‘탈북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탈북자(the defectorsfrom the North)’라고 명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들 가운데에는 북한의 삶을 문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하려는 작가들도 포함된다. 도명학은 북한에서 작가연맹 소속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다가 탈북하여 2006년 남한에 정착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탈북문학을 형성해온 패러다임은 그의 이 같은 경력과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 남한에서 창작되고 형성된 탈북문학이라는 개념과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북한 사회를 직접 경험한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된 리얼리티와 현실성은 생활의 발견, 타자성의 발견으로 명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 작가들에 의한 채증과 증언의 문학이 ‘그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과 분단 극복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면 북한에서 살았던 작가에 의해 그려진 삶은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궁극적으로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심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자는 고립무원의 저쪽에 홀로 던져진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찰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타자성으로의 ‘나’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그들의 삶’은 더 이상 ‘나’와 무관한 대상이 아니라, ‘나’의 일부로 작용하는 타자성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분단의 극복은 생활 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타자들의 이해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의 기회를 늘려갈 때 가능할 것이다. 도명학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이제 조금씩 그 기회와 폭을 넓혀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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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규가 다루는 탈북자의 문제는 인간의 존재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곧잘 이어진다. 그것은 남북이 모두 안고 있는 어떤 함몰된 가치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며, 남북이 서로 확인하게 되는 타인의 얼굴에 대한 소설적 보고이기도 하다. 탈북자들의 눈에 비추어진 자본주의의 모습이라든가, 권력에 대한 욕망과 그 욕망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파괴되는 양상을 박덕규는 흥미롭게 그려낸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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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 지금까지 보여 주고 있는 문학적 성취만으로도 민중, 민족이라는 관형어 없이도 그를 시인으로서 ‘최고의 경지를 사는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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