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게 수집한 단어로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사람, 그 단어들로 연결된 문장으로 감각을 노래하는 사람 작사가 김이나.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누군가를 이해하며, 마음을 전달하는 그에게 언어란 대체 어떤 의미일까. <김이나의 작사법> 출간 이후 5년 만에 펴낸 <보통의 언어들>에서 김이나의 삶과 태도를 규정짓는 언어들, 그리고 그 언어들이 갖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단정히 풀어낸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미움받다, 소중하다 '관계'의 언어, 부끄럽다, 찬란하다, 외롭다 '감정'의 언어, 성숙, 정체성 '자존감'의 언어 등, 김이나가 오랜 시간 동안 섬세하게 수집한 언어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각 언어를 통해 빚어진 매력적인 이야기가 촘촘히 이어진다. 4분 남짓의 가사나 방송에서 엿보기 어려운 보다 깊고 넓은 그의 언어적 세계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사가 겸 방송인. 1979년 서울 출생. 유년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의 칭찬과 사랑을 부족함 없이 받으며 자랐고,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프레임에 속지 않겠다는 당돌함과 슬픈 영화 속 주인공의 얼굴만 보아도 눈물이 핑 돌던 섬세한 감성을 고루 갖춘 어린이로 성장했다. 직장생활을 하던 중, 작곡가 김형석을 만난 계기로 작사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히트곡만 300여 개가 넘는 작사가가 되었다. 2019년에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라디오 DJ가 되었고, MBC 라디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따뜻한 시선과 이성적인 태도를 함께 지닌, 그리고 이것을 누구보다 선명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다. 보잘것없고 부끄러운 부분은 누구에게나 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스스로를 더욱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쳇바퀴 도는 일상 속 특별함을 꿈꾸면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