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가상의 질병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을 소재로 삼은 흥미진진한 판타지다. 불시에 털북숭이로 변하는 아이들이 사회적 문제이자 위험으로 취급되는 사회. 자기 정체를 숨기며 살아 온 하늬는 일곱 번째로 전학한 학교에서 돌연변이 연우를 만나 처음으로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런데 마을이 정체 모를 괴물의 습격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적대적인 시선이 돌연변이들을 향한다.
차별과 편견에 맞서 ‘나’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몬스터 차일드들의 모험, 연대와 성장은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한 ‘보통’이나 ‘다수’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억압받는 약자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오늘을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게 만든다. 장르물의 매력과 동화의 미덕,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루 갖추어 사계절어린이문학상의 첫 번째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훨씬 많은 학교라는 ‘나라’에서 어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어린이를 유심히 살피고, 이해하고,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이 나라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이야기로 쓰기를 좋아한다. 『어린이 시장 돌프』로 교보문고 동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식스팩』으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몬스터차일드』로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 어린이책을 읽을 때면 제일 먼저 그림이 담긴 페이지를 보았다. 이야기 내내 함께할 주인공과 배경을 먼저 머릿속에 그린 뒤 처음부터 글을 찬찬히 읽으며 모험을 했다. 그 기억과 이 책을 펼칠 독자들을 떠올리며 즐겁게 그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청소년소설 『독고의 꼬리』와 『러닝 하이』의 표지를 그렸다. 『몬스터 차일드』는 그림에 참여한 첫 번째 어린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