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이 닥친 순간, 인류는 어떻게 위기를 모면했을까? 그리고 재난 이후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책은 2,000년 동안 인류가 겪어온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운송수단 사고, 생태계 파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팬데믹 등 각종 재난의 역사를 살펴보고, 재난의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았던 인간의 분투를 이야기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에 관심을 쏟아온 저자는 국내서로는 최초로 ‘재난’을 테마로 한 역사교양서를 집필했다. 세상을 바꾼 다양한 재난들을 크게 자연재난, 인공재난, 시스템재난으로 구분해 서술했으며, 각 재난의 역사 외에도 재난과 관련된 인문(신화, 신앙, 문학), 사회(구호 정책, 산재입법, 공조체제), 자연과학(지질, 지구 구조, 기후), 의학(감염병, 치료법, 예방법) 등 다각도에서 재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늦더위가 한창이던 날 서울 한 귀퉁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이런저런 상상하기와 여기저기 낙서하기를 즐기며 자랐다. 청소년기에는 과외금지조치 덕분에 설렁설렁 지냈다. 대학에서는 전공인 경제학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관심사를 살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관련 연구를 더 했다. 그때 경제학과 사회과학을 넓게 보는 데 관심이 커졌다. 또한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구경하는 재미에도 눈을 떴다. 아직도 전시관 입구에 서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증세를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산업혁명의 역사, 직업의 역사, 세계인구사, 혁신의 역사, 서구 노동시장, 재난의 역사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 요즘 주목하는 주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다. 학술 연구 외에도 저술과 강연,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비주얼 자료를 활용해 어려운 경제를 쉽게 스토리텔링 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주요 저서로 『재난 인류』, 『경제사: 세계화와 세계경제의 역사』, 『지식혁명으로 다시 읽는 산업혁명』, 『세계화의 단서들』, 『세계화의 풍경들』, 『비주얼경제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