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고르듯 살고 싶다>를 쓰고 <어린이라는 세계>를 그린 임진아 작가가 읽고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서 기록한 매일의 읽는 생활.
꾹꾹 눌러 접어둔 페이지에 자리한 유년기 여름방학의 속독 교실, 우표 수집 책, 이제는 읽는 용도로만 펼치는 고교 시절 다이어리에 관한 이야기부터 광화문 서점에서 키우던 내일의 취향, 낯선 여행지를 순식간에 동네의 분위기로 바꿔주는 작은 책방 등 독서에 얽힌 선명한 추억들, 그리고 읽는 사람에서 쓰는 독자로 자세를 바꾸는 동안 누리게 된 기쁨과 두려움, 책을 이루는 풍경의 한편을 차지하는 사람과 공간이 안겨주는 위로까지,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고 낯선 책을 읽듯 자신을 읽어가며 부지런히 나를 키우는 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만화와 닮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다. 종이 위에 표현하는 일을, 책이 되는 일을 좋아한다. 임진아 페이퍼라는 이름으로 작은 책자와 부드러운 지류를 선보인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아직, 도쿄』『오늘의 단어』 등을 쓰고, 『어린이라는 세계』『올리브색이 없으면 민트색도 괜찮아』 등에 삽화와 표지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