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4일 : 21호
“우리 저 너머로 같이 가자”
수업이 끝난 후 학교에 남아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늦게 간 기억, 여러분도 있으시죠? (여름이면 저는 친구와 연필 하나를 함께 쥐고 귀신을 부르는 주문을 외우기도 했습니다...) 도서실, 종이접기, 청춘, 으스스함, 우정, 비밀 같은 키워드에 반응할 독자가 좋아할 이야기, '도서부 종이 접기 클럽'이 문을 엽니다. INFP 외유내강 세연과 ENFP '인싸' 모모, INTJ 냉철도도 소라, 세 친구는 비 오는 학교 도서실에서 종이접기를 하다 운동장 나무 밑에서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종이학을 접어달라는 의문의 여인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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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난 후 학교에 남아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늦게 간 기억, 여러분도 있으시죠? (여름이면 저는 친구와 연필 하나를 함께 쥐고 귀신을 부르는 주문을 외우기도 했습니다...) 도서실, 종이접기, 청춘, 으스스함, 우정, 비밀 같은 키워드에 반응할 독자가 좋아할 이야기, '도서부 종이 접기 클럽'이 문을 엽니다. INFP 외유내강 세연과 ENFP '인싸' 모모, INTJ 냉철도도 소라, 세 친구는 비 오는 학교 도서실에서 종이접기를 하다 운동장 나무 밑에서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종이학을 접어달라는 의문의 여인은 누구일까요?
괴담 마니아 선배에게 들은 종이학 괴담을 추적하던 아이들은 도서실 캐비닛에서 '통로'를 발견해 다른 세계를 향한 문을 엽니다. 친구들은 무사히 종이접기를 마칠 수 있을까요? 학교 도서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앉아 종이접기 하는 이야기를 끝없이 쓰고 싶다는 작가 이종산은 자신이 좋아하는 키워드를 버무려 이 시리즈의 첫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다정한 기묘함과 <밤의 피크닉>의 우정의 행진 같은,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함께 연상되는 소설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처럼 초록초록한 표지와 함께 종이접기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알라딘 한국소설/시/희곡 MD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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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쪽 : “넌 정말 너를 몰라. 넌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휩쓸리지 않고 네 중심을 지켜. 무심한 듯하면서도 항상 조용히 관찰하고 있고. 그래서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도 놓치지 않아. 넌 항상 너보다 다른 사람을 살피고, 다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줘.”
알라딘 :
2021년 5월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첫 작품으로 독자를 만나는 한이솔, 박민혁, 조서월, 최이아,허달립 다섯 작가께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독자를 만나고 싶은지, 출간 계획 및 지향점 등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두 회차에 걸쳐 소개될 예정입니다.
최이아 :
인간의 현재와 미래 삶의 단면을 통찰하는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언어와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중장편 분량의 하드 SF 소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6월 초에는 단편소설 「랩에서 생긴 일」이 스토리코스모스를 통해 공개됩니다. 이 소설은 실험실에서 밀주를 제조하다가 폭발을 일으킨 화자가 랩의 정령이라 주장하는 삼각 플라스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욕망이 서로 대립할 때 엔트로피는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하는 상상을 담았습니다. 앞으로 많은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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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
2021년 5월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첫 작품으로 독자를 만나는 한이솔, 박민혁, 조서월, 최이아,허달립 다섯 작가께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독자를 만나고 싶은지, 출간 계획 및 지향점 등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두 회차에 걸쳐 소개될 예정입니다.
최이아 :
인간의 현재와 미래 삶의 단면을 통찰하는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언어와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중장편 분량의 하드 SF 소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6월 초에는 단편소설 「랩에서 생긴 일」이 스토리코스모스를 통해 공개됩니다. 이 소설은 실험실에서 밀주를 제조하다가 폭발을 일으킨 화자가 랩의 정령이라 주장하는 삼각 플라스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욕망이 서로 대립할 때 엔트로피는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하는 상상을 담았습니다. 앞으로 많은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허달립 :
재미를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커피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맛과 낭만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단순하게 재미가 있어서가 큽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재미를 정의하는 요소는 다를 것입니다. 꼭 활달하고 밝아야만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작품집>에 오르는 영광을 받은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도 발랄한 내용은 아니지만 SF라는 장르가 주는 특유의 재미에 즐겁게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읽으시는 독자님 역시 재미를 느끼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 낼 소설도 저도 독자님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끼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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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판매자인 저는 신간이 등록되는 것으로 계절을 가늠합니다. '문학과사회' 같은 문학 계간지의 여름 편이 등록될 때 여름이구나 하곤 했는데요, 이제 하나의 지표가 더 생겼습니다. '소설 보다 : 여름'이 등록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2022년, 2023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아직 단독 작품집을 엮지 않은 세 소설가, 공현진, 김기태, 하가람이 이 시리즈에 작품을 실었습니다.
드디어, 드라마 방영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은 엘릭시르의 많은 영상화 계약작 가운데 가장 먼저 결과물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도 크고, 긴장도 되고 그러네요. 작가도 아니면서 책 내놓을 때보다 더 긴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영상화 계약을 하고 편집부에서 저희끼리 캐스팅 놀이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확정 캐스팅을 들었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배우를 거론했지만 아무도 맞힌 사람은 없었을 정도로 의외였거든요. 처음 캐스팅을 들었을 당시의 마음을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아아, 과연 이 조합이 괜찮을까’에 가깝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더 글로리>에서 우리 모두의 ‘연진이’가 된 임지연 배우와 비주얼로 따라잡을 자 없는 김태희 배우의 조합은 티저 포스터 등장부터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과연 소설 『마당이 있는 집』과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제 머릿속에서 어떻게 엉키고 섞일지…….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공현진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라는 작품을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지금처럼 지구가 더워지면 지표면이 바다에 잠길 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립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지표면이 물에 잠길 먼 훗날이면 수영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흔하진 않을 듯합니다. 이 소설의 두 인물, 주호와 희주는 애석하게도 그런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평소에 눈치 없다는 말을 듣는 사람, 우울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 우중충한 사람,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 어쩌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물 밖보다 물 속이 더 평화롭지 않을까요. 올해는 비가 잦다고 합니다. 우기에 읽기 좋은, 젊은 소설가의 젊은 소설을 소개해 봅니다.
출판사는 지금 :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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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라마 방영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은 엘릭시르의 많은 영상화 계약작 가운데 가장 먼저 결과물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도 크고, 긴장도 되고 그러네요. 작가도 아니면서 책 내놓을 때보다 더 긴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영상화 계약을 하고 편집부에서 저희끼리 캐스팅 놀이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확정 캐스팅을 들었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배우를 거론했지만 아무도 맞힌 사람은 없었을 정도로 의외였거든요. 처음 캐스팅을 들었을 당시의 마음을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아아, 과연 이 조합이 괜찮을까’에 가깝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더 글로리>에서 우리 모두의 ‘연진이’가 된 임지연 배우와 비주얼로 따라잡을 자 없는 김태희 배우의 조합은 티저 포스터 등장부터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과연 소설 『마당이 있는 집』과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제 머릿속에서 어떻게 엉키고 섞일지…….
『마당이 있는 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원천스토리 창작과정’이라는 사업을 통해 탄생되었습니다. 그때 운 좋게 만난 것이 김진영 작가님인데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경험을 십분 발휘해서 소설은 처음인데도 아주 수월하게 작품을 완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놉시스 단계에서부터 ‘이건 재밌을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었다고 하면 담당 편집자의 입 발린 소리라고 하실 건가요? 하지만 진짜인걸요. 당시 『나를 찾아줘』나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가정 스릴러가 한창 뜬 중이었는데 이 정도 작품이라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우리 이웃의 이야기니까요.
제 방식으로 이 작품을 정의하자면, 각각 안개와 진흙탕 속에 빠져 허우적대던 두 영웅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각성하여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크 판타지…… (그런 거 아님) 뭐, 아무튼 책이 출간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제게는 그만큼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방영과 함께 편집자로서 소소한(?) 희망이 있다면 앞으로 김태희 배우와 김지연 배우가 ‘주란’과 ‘상은’으로 불렸으면 하는 바람이랄까요.
- 엘릭시르 편집자 임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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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그곳에서 새삼 알게된 아버지의 살아생전 모습의 회상과 잘몰랐던 일들.. 슬프기도하고 때론 웃프기도 한 3일간의 시간속에서 겪고 들었던 일들로 통해 다시 돌아 보게된 아버지.. 정지아님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보고 제 자신은 어떠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입니다.
한국문학을 읽는 여러분은 여름을 좋아하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수영을 좋아해서 여름이 오는 걸 좋아합니다. 수영을 좋아하게 된 후로 한국문학에서 여름을 만나면 새삼스러워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여름이 새삼스러운 건 저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새삼스러움으로 '여름'을 제목자에 놓은, 벅차오르는 두 작품을 소개합니다. 신간 에세이를 출간한 안희연의 시집과 신간 장편소설을 출간한 백수린의 소설집입니다.
독자가 익명으로 보내주신 사연을 함께 읽어봅니다.
여름은 한국문학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