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위치에서, 같은 얼굴로 존재하던 이가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보인다면 어떨까? 또 모두가 똑같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똑같은 얼굴』은 편견에 가려진 청소년들의 미묘한 관계를 그려 낸 작품으로, 따돌림의 경계에 선 아이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불운의 아이콘으로 여겨 온 아이가 실제로는 위험에서 목숨을 구하는 행운의 존재였다면. 괴롭힘에 한몫하는 무리를 보고도 다들 침묵하며, 심지어는 담임 선생님조차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 가벼이 여긴 도플갱어를 만난 뒤로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불행에 빠진다면…. 청소년들이 누구나 한 번쯤 학교에서 경험했을 법한, 하지만 애써 외면했던 관계의 문제들을 섬뜩한 장면과 장치를 사용해 독자들을 서서히 끌어당긴다.
어렸을 적 꿈은 라디오 디제이였어요. 어른이 되어 동화 작가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학교를 졸업하고 광고 만드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가 ‘어린이 책 작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동화의 세계에 빠졌답니다. 그 후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멋진 이야기로 많은 어린이와 만나는 일이에요. 지금은 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제10회 ‘푸른 문학상’과 제11회 ‘건대 창작 동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별을 읽는 소년》, 청소년 소설 《첫사랑 라이브》 《똑같은 얼굴》 《너의 유니버스》 《가면생활자》 《페어링》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