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신선한 충격을 던진 《나의 사유 재산》 이후 두 번째로 번역·출간된 메리 루플 작품집. 《가장 별난 것》은 메리 루플이 시인이 되고 나서 30여 년이 지난 뒤에야 펴낸 첫 산문집으로, 그만의 기이하고 독특한 문학성의 원류를 선연히 확인해 볼 수 있는 글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루플은 알베르 카뮈의 단편소설 〈자라나는 돌〉에 스치듯 등장하는 ‘노란 스카프의 여인’을 상상 속에서 추적하고, 교실 칠판에 덩그러니 적힌 문장이 스스로에 대해 품을 법한 생각을 그린다. 냉장고, 벤치, 일기, 이끼와 같은 평범한 사물들을 이야기의 중심에 세움으로써, 오직 그러한 방식으로만 발견될 수 있는 삶의 의미들을 포획한다.
시인, 에세이스트. 195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군인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과 유럽 곳곳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고 현재는 버몬트 주 베닝턴에 살고 있다. 버몬트 예술대학에서 23년간 글쓰기를 가르쳤고, 2019년 로버트 프로스트와 루이스 글릭 등이 거쳐 간 버몬트 계관시인 칭호를 받았다. 퓰리처상 최종 후보 및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던스Dunce》를 비롯해 십여 권의 시집을 냈다. 세 권의 산문집과 한 권의 만화책 그리고 옛 문헌 속 단어들을 삭제해 새로운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이레이저 아트 작품집 다수를 발표했다. 강의록 《광기, 고통, 그리고 달콤함Madness, Rack, and Honey》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상,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 문학상, 화이팅 어워드 등을 수상했고 구겐하임 펠로우십, 국립예술기금 펠로우십 등을 받았다. 《가장 별난 것》은 루플이 시인이 되고 나서 30여 년 만에 출간한 첫 산문집으로, 《나의 사유 재산》에서 보여준 기이하고 독특한 문학성의 원류를 선연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글들의 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