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철원에서 태어났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프로젝트 브이》 《카카듀》,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나, 나, 마들렌》 《고백루프》 등이 있다. 2018년 한겨레문학상, 202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23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
시집 [소규모 팬클럽] [엔터 더 드래곤]을 썼다.
《체공녀 강주룡》으로 제2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전혀 다른 여성 서사를 만”나게 한다는 평을 받았던 박서련이 다시 한번 전혀 다른 여성 서사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되어 도서전에서 선공개된 후,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정식 출간되는 《폐월; 초선전》을 통해서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그녀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달마저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폐월)’는 《삼국지(연의)》 속 등장인물, 초선이다. 박서련은 초선을 1인칭 화자로 삼아 직접 자신의 생을 말하게 한다. 남성 영웅의 서사가 난무하는 《삼국지》에서 아름다움을 무기로 삼은 여성 초선, 과연 그녀의 입으로 재현되는 그녀의 삶은 어떠할까.
뮤리엘 루카이저는 그의 시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한 여자가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세계는 터져버릴 것이다.” 여기, 바로 그 역할을 감당하는 책이 있다. 박서련의 《폐월; 초선전》에서는 초선의 입으로 재현되는 초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성 영웅 서사로 가득했던 《삼국지》를 모두 터트려버릴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