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터지는 불꽃은 색을 잃고, 쌩하고 스쳐 가는 현실이 얄궂어도
기어코 세상을 구경하고 사람을 겪어내며 최대치로 느낀 삶의 감각에 대하여
삶을 축제로 만들어낸 조승리 작가.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것을 무엇이든 경험하고 느끼며 관찰한 것들을 두 번째 산문집에 담았다. 외국으로 여행을 가고, 플라멩코를 배우고, 바리스타 시험에 도전하고, 베리어 프리 전시를 감상하고, 성형외과 상담과 시술을 받기도 하고, 작가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갖기도 한다. 여러 경험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고 때론 엉망이 되기도 하지만, 재밌어서 웃고 어이없고 화가 나면 더 크게 웃는 작가의 성정 때문인지 이야기 끝에는 유머와 해학이 남는다.